미국에서 A4 용지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미국이 A4를 쓰지 않는 이유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급히 보내야 할 서류가 있었다. 미국은 프린터 용지 기본이 Letter 지라 A4 용지를 사러 나갔다. 유명하다는 문구체인(마이클스, 오피스 디포, 스테이플스 등등)을 다 돌아다녔지만 A4 용지가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심지어 한 직원은 A4용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까지 했으니... 미국은 파운드(lb), 마일(mile), 피트(feet) 등등의 불편한 단위도 모자라 프린터 용지까지 국제 규격에 맞추지 않는 걸까? 결국 오프라인에서는 A4 용지를 구하지 못하고 아마존에서 구해 2박 3일 만에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A4 용지가 표준이지만, 미국에서는 Letter 사이즈 (8.5 x 11인치) 용지가 표준으로 사용된다. 그 이유는 주로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표준화 과정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1. 역사적 배경
- 미국은 국제 표준(ISO 216, A 시리즈)을 채택하지 않았다. 대신, 1921년에 미국 종이 산업 협회에서 Letter 사이즈를 표준으로 채택했으며, 이는 이후 대부분의 미국 비즈니스와 행정에서 정착되었다.
- ISO 표준은 주로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미국은 자국의 기존 표준을 유지했다.
2. 문화적 및 산업적 독립성
- 미국은 전통적으로 자국의 표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미국은 미터법 대신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며, 종이 크기에서도 비슷한 독립성을 보이고 있다.
3. 기술적 차이
- Letter 용지는 인치 단위(Imperial System)로 설계되었고, A4는 미터법(Metric System)에 기반을 두고 있다.
- A4는 210 x 297mm로 정의되며, 비율이 √2:1로 균형이 잘 맞는다. 반면, Letter는 약간 더 넓고 짧아 약간 다른 시각적 느낌을 준다.
4. 실용적 차이
- A4는 국제적으로 문서 교환에 더 유리하지만, Letter는 미국 내 프린터, 서류철, 봉투 등의 표준 크기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쉽게 바뀌지 않는다.
5. 표준화 비용
- 미국이 A4로 전환하려면 프린터, 복사기, 봉투 등 모든 산업에서 대규모 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제적, 실용적 부담이 크다.
6. A4 용지를 사용하는 나라
- 유럽: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
- 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부분의 국가
- 남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일부는 Letter도 사용)
7. Letter 용지를 사용하는 나라
- 북미: 미국, 캐나다
- 중미: 멕시코 (Letter와 A4를 혼용)
결과적으로, A4와 Letter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역사적, 문화적 이유로 고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통일하려는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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