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 화상, 중독, 물림과 쏘임, 열사병과 저체온증, 발작
화상
열, 전기, 화학 물질에 닿으면 고통스럽고 심각한 피부 손상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불이나 다리미, 뜨거운 액체 등 뜨거운 물체가 원인인 화상은 처치 방법이 동일합니다. 본인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부상의 원인인 물체를 개에게서 치웁니다. 그 후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타거나 데인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 조직까지 손상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개가 따뜻함을 유지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해줍니다. 광범위한 부위를 다쳤다면 진통제 처치나 쇼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기화상은 전력 케이블을 입으로 물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개를 잡기 전에 전원부터 내려야 합니다. 진통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전기 쇼크는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수의사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화학 물질에 의한 화상일 경우 개를 핸들링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화상을 일으킨 물질을 확인해서 기록한 후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합니다.
소생법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일단 진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조언을 구하거나 가능하면 당신이 개를 회복 자세를 취하게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전화를 걸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개가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양손을 겹쳐 어깨 바로 뒤 흉벽 위에 놓습니다. 3-5초마다 한 번씩 아래로 강하게 누르고 압박 사이에는 흉벽이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압박은 스스로 호흡하기 전까지 실시합니다.
개의 혈행은 맥박(허벅지 안쪽)과 심장 박동(앞다리 무릎 바로 뒤 가슴)을 짚어 확인합니다. 심장이 멈추었다면 심장 마사지를 실시합니다. 소형견은 한쪽 손의 손가락과 엄지로 앞다리 무릎 바로 뒤 흉부를 붙잡고 초당 2회 속도로 짜내며 다른 한 손으로 척추를 받쳐 줍니다.
중형견은 손목으로 이어지는 손바닥을 개의 앞다리 무릎 바로 뒤 가슴에 위치시킨 후 다른 한 손을 위에 놓고 가슴을 분당 80-100회 정도로 압박합니다.
대형견이나 과체중인 경우 가급적 머리가 몸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하도록 등을 눕힙니다.한 손은 아래쪽 흉골이 끝나는 부분 위 가슴에 위치시키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겹친 후 개의 머리 방향으로 분당 80-100회 정도 압박합니다. 압박 15초마다 맥박을 확인합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맥박이 느껴질 때까지 심장 마사지를 계속합니다. 도와줄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인공호흡을 동시에 실시합니다.
폐색과 중독
개는 마음에 드는 것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물어 뜯거나 먹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뼈, 생가죽으로 만든 개껌, 아이들 장난감 등 모든 것이 폐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체가 입안에 끼면 개는 침을 흘리거나 발로 입 주변을 격렬하게 긁을 수 있으며 기도가 막히면 호흡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개에게 물리지 않거나 물체가 기도 안쪽으로 더 밀려 들어갈 위험성이 없는 경우에만 직접 개의 입에서 원인체 제거를 시도하도록 합니다.
물체를 빼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입을 닫지 못하도록 턱 사이에 무언가를 집어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고무제품이나 패드를 사용하면 이빨 손상을 방지하는데 좋습니다. 입마개는 절대 씌워서는 안됩니다.
직접 원인체를 빼낼 수 없거나 개의 입이 손상되었다고 우려되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도록 합니다.
개가 삼켜서는 안될 물건을 삼키는 광경을 봤다면 수의사에게 전화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매우 작은 물체라면 별다른 문제없이 위장관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큰 물체라면 가급적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위장에서 꺼내야 합니다.
개는 자기 음식이 아닌 것을 주워 먹을 때 중독되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을 먹었다는 의심이 들거나 지속적으로 구토나 설사를 하면 제품 포장지를 챙기고 즉시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먹을 만한 대상은 모두 개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대상 물건에는 모든 동물용, 사람용 약물, 달콤한 맛이 나지만 신부전을 일으키는 부동액(에틸렌글리콜), 마당에서 흔히 보이는 제초제와 민달팽이 제거제, 가정용 세척제(수납장에 잘 보관하더라도 세척제가 포함된 변기의 물을 내릴 때 개가 마시는 경우도 있음) 등이 있습니다.
쥐덫용 미끼는 개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설치, 보관해야 합니다. 살서제 중 다수는 혈액응고 작용에 필수적인 비타민 K의 작용을 차단합니다. 이로 유발되는 내출혈은 즉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가 살서제 혹은 살서제로 죽은 설치류를 먹었거나 먹은 것으로 추청되면 제품 포장지를 챙겨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야합니다.
개는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지만 코코아 고형분 함량이 높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추속 식물인 양파, 부추, 마늘, 샬롯 등도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일수록 적은 독소로도 독성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포도는 신선 포도와 말린 포도(건포도류) 모두 잠재적인 독성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물림과 쏘임
개는 본디 호기심이 많아 냄새를 맡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독을 가진 동물이나 곤충에게 머리와 다리를 집중적으로 물리거나 쏘입니다.
벌과 말벌은 실내와 실외 가릴 것 없이 개에게 흔한 위험요소로 작용합니다. 개가 벌에 쏘이면 더 쏘이지 않도록 즉시 그 자리에서 이동해야 합니다.
곤충이 개의 털에 갇혀 있는지 확인하고 쏘인 상처를 찾습니다. 벌에 쏘인 곳은 벌침이 남아 있으므로 독주머니를 터트리지 않고 제거할 수 있다면 족집게로 조심스럽게 빼냅니다. 말벌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는 베이킹소다(벌인 경우)나 식초(말벌인 경우)를 섞은 물로 씻어 낸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발라줍니다. 개가 고통스러워하거나 상태가 나빠진다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합니다. 개가 혀에 쏘였거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응급 상황입니다.
개는 피부의 분비선에서 독을 분비하는 독두꺼비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개가 두꺼비를 핥거나 물면 독을 삼켜 타액 분비가 심해지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개의 입을 물로 조심히 씻어 내고 동물병원에 방문합니다.
독뱀은 전 세계에 분포합니다. 독성은 뱀의 종류, 개의 체격 대비 주입된 독의 양, 물린 부위에 따라 상이합니다. 뱀에 물린 경우 증상은 2시간 이내에 급격히 나타납니다. 물린 부위에는 구멍 난 상처와 고통스러운 부종이 관찰됩니다. 뱀에 물린 개는 무기력하고 중독 증상으로 심박수와 헐떡임 증가, 과열, 창백한 점박, 과도한 타액 분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쇼크나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응급상황이므로 지체없이 동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열사병과 저체온증
개는 인간과 달리 과열된 열을 땀을 흘려서 다시 낮출 수 없습니다. 더운 날에 차에 두거나 집 안에서 햇빛이 드는 방에 갇힌 상태에서 특히 마실 물이 없다면 개는 순식간에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온 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위험한 상황으로 수의사에게 긴급히 치료 받지 못할 경우 개는 20분이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헐떡임, 괴로움, 잇몸 홍조에 이어 급격히 쓰러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죽음에 이릅니다. 개를 뜨거운 장소에서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또한 물에 적신 종이나 수건을 덮어주거나, 찬물이 담긴 욕조에 넣거나, 정원용 호스로 물을 계속 뿌려줍니다. 아이스팩이나 선풍기도 좋은 방법입니다.
열사병은 개를 차에 남겨 둘 때 자주 발생합니다. 차를 그늘에 주차하고 창문을 열어 두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차에 개가 여러 마리 있거나 운동 후 몸이 덥고 헐떡이는 상황이라면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열사병의 반대는 저체온증으로 몸의 중심부 온도가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개는 외풍이 있는 켄넬에 넣어 두거나, 난방이 없는 차나 실내에 두거나, 겨울에 연못이나 호수로 들어갈 때 저체온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와 노령견은 저체온증에 가장 취약합니다. 저체온증이 발생한 개는 몸을 떨거나 뻣뻣하게 무기력함을 보입니다.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동안 개의 몸을 담요 등으로 감싸 서서히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이후 수의사는 따뜻한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서 쇼크를 치료합니다.
발작
발작은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어린 개는 뇌전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노령견은 뇌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개가 발작을 한다면, 발작이 일어난 시간과 함께 TV가 켜져 있었는지, 식사 혹은 산책을 다녀온 직후였는지 등 관련된 사소한 사항을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발작은 개가 잠시 수면을 취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떨림과 경련, 옆으로 누워 달리기를 하듯 다리를 휘젓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경련은 짧게는 수초에서 수 분 동안 지속됩니다. 경련 중이거나 회복 중일 때 공격성을 보이는 개체도 있습니다.
개는 몇시간 내 또는 며칠 간격으로 한 번 이상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상태로는 경련 후 개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다음 경련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를 간질중첩증이라고 하며 이때는 수의사의 긴급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뇌전증에는 다양한 치료약이 있으며, 약이 발작을 통제할 수 있는 올바른 용량으로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내용출처: DK개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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